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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26 PATRIK ERVELL
  2. 2016.02.06 favorite look 2016 FALL MENSWEAR
Journal2017. 2. 26. 22:10

PATRIK ERVELL


처음 그의 컬렉션을 접한 건 2008년 무렵이었다. 당시 남성복에 경향은 미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그들

이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테일러드재킷<tailored jacket>과 타이<Tie> 옥스포드셔츠<Oxford shirt>와 치노팬츠<Chino pants> 같은 옷들은 한동안 유럽 디자이너들의 위세와 전위성에 지친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럽고 현명한 기준이 됐다. 특히 스포츠웨어<sportswear>에서 유래한 그들의 경쾌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은 남성복의 오래된 격식과 남루한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덕다운<duck down>으로된 테일러드재킷과 바지 밑단을 복사뼈가 보이게 돌돌 말아 올린 방식의 옷들은 모두 이 무렵 미국의 신생 디자이너들에 의해 파생된 결과물들이다. 물론 그들이 만든 옷은 유럽과 여느 일본 디자이너들의 옷처럼 현란한 패턴이나 화려한 컬러로 무장하진 않았지만, 그에 반해 옷에 깃든 '투명한정성'이 있었다. 상질의 트위드 울<tweed wool>이나 시어서커<Seersucker> 같은 유서 깊은 직물을 사용해 직접 재단하고 바느질한 흔적들은 그들의 이러한 정성이 옷을 통해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이렇듯 세계패션의 화두가 유럽에서 조금씩 미국으로 옮겨갈 무렵 V MAGAZINE의 컨트리뷰팅 패션 에디터<contributing fashion editor>에서 디자이너로 전업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패트릭에르벨<PATRIK ERVELL> 역시 클래식 복식에 기반을 둔 아메리칸 스포츠웨어로 자신의 브랜드를 뉴욕컬렉션 중심에 세웠다. 당시 그가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옷들은 당연히 미국 디자이너들의 강세를 증명하는 효시 중 하나로 보였지만, 등장하는 옷의 면면이나 컬렉션에 흥미를 유발하는 중심요소에는 그의 출신에서 비롯된 클래식에 대한 사적 견해가 하나의 현대적인 방식으로 나타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은박지처럼 바스락거리는 금색 PVC 소재를 사용해 만든 재킷, 서로 다른 스트라이프 패턴을 조합해 만든 시어서커 소재의 재킷은 에어재킷<air jacket>이란 명칭과 함께 윈드브레이커 재킷의 새로운 변형으로 그의 초기컬렉션에 연이어 등장한 대표적인 시그니처 스타일 중 하나다. 또 색이 자연스럽게 바래거나 진흙이 묻은 것처럼 가공된 형태의 청바지들은 그가 리바이스 청바지의 기원인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 출신임을 대변하는 가장 필연적인 단서로 현재까지 그의 컬렉션 전반에 꾸준한 애정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남성패션지 GQ<지큐>와의 인터뷰에서 "리바이스<Levis> '청바지<jean pants>'나 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윈드브레이커<windbreaker>(바람막이) 재킷'에서 가장 선명한 클래식을 실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독자적인 사고는 그가 컬렉션을 구상하는 핵심적인 배경을 결코 먼 곳에서 찾지 않음을 의미한다. 그는 불현듯 도심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자연을 배회하며 컬렉션에 대한 영감을 갈구하지도 않으며, 당대 예술가들의 예술작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피며 패션을 통해 헌정하는 목적을 띄지도 않았다. 오로지 그의 주변 친구들과 동료 예술가 또는 자신이 나고 자란 주변 환경에서 컬렉션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차용하는데 능했다. 이 밖에도 그의 초기 컬렉션을 상징하는 둥근 카라가 매력적인 셔츠라던가, 가늘고 수더분한 실루엣의 바지 그리고 남색과 베이지색 사이에 파스텔컬러를 끼워 넣는 형태의 작업들은 비록 선대 디자이너들이 추구한 유럽 거리의 소년들의 모습처럼 고독하거나 날카로운 잔상을 남기진 않지만, 그가 만든 옷처럼 풋풋하고 따스한 매력을 풍기며 아직은 잘 전해지지 않은 미국 소년들의 매력을 컬렉션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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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posted by Sin J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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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ourtesy & designer by Patrik Erv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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